11/14 뉴욕 마감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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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0.47%)/나스닥(-0.64%)/S&P500(-0.60%) 파월 Fed 의장 추가 금리 인하 신중론(-), 차익실현 매물 지속(-)

이날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신중한 발언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0.47%, 0.60%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64% 하락.

파월 Fed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파월 의장은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고, 고용시장이 강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속도가 미리 정해진 게 아니라면서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으며, "현재 경제에서 보이는 강세는 우리에게 우리의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고 밝힘.
다른 Fed 주요 인사들도 신중한 발언을 이어갔음.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어떤 부분을 차지했는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불확실성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에 승리했다고 선언하는 데 조심스럽고 점진적인 이유 중 하나"라고 밝힘. 아울러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는 "만약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중단시키거나 인플레를 가속하는 리스크가 높아지면, 우리의 정책금리인하를 멈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현재 경제 여건은 디스인플레이션의 속도가 느려지는 동시에 노동 시장이 둔화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음.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전월대비 상승폭이 커지면서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신중론을 지지하는 모습. 美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9월 수치 0.1% 상승과 비교하며 상승폭이 커졌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와 9월 수치를 모두 웃돌았음. 특히, Fed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포함되는 서비스 가격이 PPI를 밀어 올린 만큼 금리 인하 경로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 25bp 추가 인하 확률이 80% 초반 수준에서 50% 후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동결될 확률은 10% 후반 수준에서 40% 초반 수준으로 높아졌음.

아울러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4,000명 감소했음. 이는 22만3,000명으로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로,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최저치임.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87만3,000명으로 전주대비 1만1,000명 감소했음.

대선 이후 이어졌던 ‘트럼프 랠리’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되고 있음.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구매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혜택을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이 최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감. 연일 강세를 이어가며 9만3천달러 선을 터치하기도 했던 비트코인은 차익 매물 속 8만8천 달러선으로 밀려나는 모습.

이날 국제유가는 공급 우려에도 美 휘발유 재고 감소 등에 소폭 상승.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7달러(+0.39%) 상승한 68.70달러에 거래 마감.

美 채권시장은 파월 Fed 의장 금리 인하 신중론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연일 강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 등에 5거래일 연속 하락.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자동차, 제약, 산업서비스,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화학, 복합산업, 개인/가정용품, 통신서비스, 금속/광업, 은행/투자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소매 업종 등이 하락. 반면, 유틸리티, 재생에너지, 지주사, 에너지 업종 등은 상승. 종목별로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구매시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혜택을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테슬라(-5.77%), 리비안(-14.30%), 루시드 그룹(-4.59%) 등 전기차 업체들이 동반 하락. 비트코인 가격이 차익 매물 속 하락한 가운데 코인베이스(-2.07%)가 하락했고, ‘트럼프 랠리’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트 대통령 당선인이 최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6.71%)도 연일 하락. 회계 부정 논란 속에 상장폐지 위협까지 받는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11.41%)는 관련 당국이 요구하는 회계 보고서 제출 기한을 연기한 후 급락세를 이어갔음. 반면, 월트 디즈니(+6.23%)가 기대를 웃돈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ASML(+2.90%)은 2030년 실적 목표치가 낙관적으로 나오면서 상승. 엔비디아(+0.33%), 애플(+1.38%), 마이크로소프트(+0.40%), 아마존(-1.22%), 알파벳A(-1.84%), 메타(-0.49%), 넷플릭스(+0.82%)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림.

다우 -207.33(-0.47%) 43,750.86, 나스닥 -123.07(-0.64%) 19,107.65, S&P500 5,949.17(-0.60%), 필라델피아반도체 5,004.59(-0.03%)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Fed는 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4.50~4.75%로 25bp 인하했음. 지난 9월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 Fed는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음. 또한,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 지난 9월 빅컷 단행 당시 언급됐던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는 표현은 이번 성명에서는 빠졌음.

한편, 시장에서는 11월 FOMC 회의 직전 치러진 美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Fed가 장기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파월 Fed 의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통화정책 영향에 관한 질의에 "단기적으로 볼 때 선거가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음.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미국상관종목/업종/테마]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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